곤도 마리에의 시대 – 소비시대의 종말
2020년에는 더 많이 덜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…
2019년, 나는 버리기에 푹 빠져있다.
물론 버리는 즐거움, 심플하게 산다 같은 책을 보면서 최대한 짐을 줄이고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며 가볍게 살려고 하고 있었던 차에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본 곤도마리에의 “설레지 않으면 버려라“를 보고 이 증상이 더욱 가속화됐다.
곤도 마리에(곤마리)의 정리법은 단순하다. 아래의 순서대로 하나씩 품목별로 정리하는 게 끝이다.
- 옷(Clothing)
- 책(Books)
- 서류(Paper)
- 소품(Komono)
- 추억의 물건(Sentimental Items)
수 많은 정리법 들 중에서 곤마리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“설레임(Spark Joy)“을 강조하는 것이다. 이걸 가지고 있을 때 내가 행복한지?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이는 지를 스스로 느끼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정리하는 것이다.
아직 진행중인 상태지만 중간상황도 한 번 정리할 겸 해서 적어 놓은 “김경수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”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고 있다.
- 옷 정리하기
- 책 정리하기
- 서류 정리하기
- 소품 정리하기
-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
- 디지털 자산 정리하기 (+ Digital Assets)
곤마리의 정리법에도 없는 6번 항목이 추가됐는데,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과를 전공한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쓰잘데기 없는 자료 수집욕이 내 안에 꿈틀대고 있었다. 그래서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항목보다 더 자세히 적을 예정이다.
1. 옷 정리하기
- 옷을 모두 모아서 쌓아놓고 종류별로 정리하고 1~2년 동안 안 입던 옷은 바로 제외
- 티셔츠도 보기 쉽게 개지 않고, 옷걸이에 걸어서 행거에 보관
- 남은 옷들은 상태에 보고 양품은 아름다운 가게나 옷캔에 기부하고, 나머지는 헌옷수거함에 투척하면 됨
2. 책 정리하기
- 책을 모두 모아서 쌓아놓고 종류별로 먼저 정리한 다음에 다시 볼 책이거나 밑줄을 그어서 본 책만 남김
-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구나, 사 놓고 훑어본 책도 많구나, 포장도 안 뜯은 책도 있구나, 이 책은 왜 샀지?! 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느낌
- 간직하지 않은 책들은 모조리 알라딘 중고서점 오프라인 매장에 들고가서 판매하고 현금받음
- Tip. 간혹 수량이 많거나 상태가 안좋아서 매입불가한 책들도 있는데 이런 것도 같이 처리해달라고 하면 버려주심
3. 서류 정리하기
- 집에 이렇게 많은 종이류가 있는지 몰랐음
- 각종 가전제품 설명서부터 보지도 않는 카드 설명서 등이 집안 여기저기서 튀어나옴
- 꼭 원본이 있어야 하는 서류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쇄절기로 폐기함
- Tip. 가전제품 설명서나 카드 설명서 등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스캐너 앱으로 촬영해놓음
- CamScanner (iOS, Android) FREE
- Adobe Scan (iOS , Android) FRE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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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소품 정리하기
5.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
- 청첩장, 크리스마스 카드, 군대시절 편지, 친구들한테 받은 편지, 쪽지 등등 모두 스캐너 앱으로 촬영 후 버림
- 편지는 부모님이 주신 편지와 여친님이 주신 편지만 남김
6. 디지털 자산 정리하기
- 사진 / 음악 / 작업문서 / e-Book 등 무시무시하고 정리가 안된 2TB 가량의 자료가 담긴 외장하드와 노트북의 자료를 아래와 같이 폴더링해서 1차로 정리 (Projects / Document / Video / Photo / Program / Resources / ETC)
- Project는 작업했던 내용을 년도별로 폴더링하고 최종본과 중요한 자료만 남기고 삭제
- Document는 Templates과 eBook, 참고자료로 나누고 오래된 매거진 등의 자료는 삭제
- Video는 Youtube에 업로드하고 중요한 동영상만 원본으로 남기고 삭제
- Photo는 Apple 기본 앱인 Photos로 관리하고 이중백업을 하기 위해서 Google Photos 도 함께 사용 (중복되고 불필요한 사진정리는 Gemini Photos 사용하면 좋음)
- Program이나 불필요한 자료정리는 CleanMyMac X 으로 찾아서 정리